일시노어 성의 보초병 버나르도와 프란시스코 이야기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 '엘시노어'가 내년 1월 8일부터 3월 29일까지 JS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셰익스피어 '햄릿'의 서막에 잠시 등장하는 덴마크 엘시노어 성의 보초병 버나르도와 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창작한 2인극이다.
제목인 '엘시노어'는 '햄릿' 속 사건이 처음 시작되는 성(城)이자 버나르도와 프란시스코가 매일 머무는 일터 그리고 극 중 세계의 중심을 의미한다. 권력자들에게는 욕망의 전장이지만, 성벽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치열한 삶의 현장인 이곳에서 두 병사는 햄릿 왕자를 둘러싼 비극의 서막을 누구보다 먼저 목격하게 된다.
작품에는 '햄릿' 외에도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 속 요소들이 숨은 메시지처럼 배치돼 있어 관객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에 서는 두 배우는 버나르도와 프란시스코 외에도 햄릿, 선왕의 유령, 오필리아 등 원작의 주요 인물들을 연기한다.
순수하고 따뜻하며 겁이 많지만, 정의감을 지닌 엘시노어의 보초병 버나르도 역에는 허영손, 김경록, 박주혁이 캐스팅됐다.
배우이자 글을 쓰던 예술가였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꿈을 접고 엘시노어의 군인이 된 프란시스코 역에는 강은빈, 김기택, 신은호가 나선다.
프로덕션케이는 "'엘시노어'는 두 병사의 시선을 중심으로 고전을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라며 "두 배우가 만들어낼 다층적인 세계와 그 안에서 발생하는 캐릭터들의 선택이 무대 위에서 어떤 울림으로 이어질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