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닥 11조7073억 거래…코스피 앞질러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은 11조707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인 11조7062억원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코스피 시가총액이 코스닥 시가총액보다 크기 때문에 거래대금도 코스피가 코스닥시장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전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492조9986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3232조509원)의 6분의 1에 못미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4795억원으로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인 17조4334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지만 코스피가 지난달 4일을 고점으로 월간 기준 4% 이상 하락하면서 매매대금 또한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플러스(+) 수익률을 내면서 코스피와 거래대금 간극을 좁혔다. 특히 정책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코스닥 시장을 향한 수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 역전은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투심이 식은 것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등 숨가쁘게 랠리를 펼쳐온 대형주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바이오·이차전지 업종으로 순환매가 일어났고 코스닥 시장에 대해 정책 수혜가 기대된다는 관측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갈아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 역시 내년 코스닥의 선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 바이오테크의 신약 모멘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 수혜 또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기술수출 금액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며, 이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의 수요와 전략적 방향성에 부합하는 신약과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면서 "이런 흐름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기술수출 모멘텀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모태펀드와 국민성장펀드 관련 정책 모멘텀도 주목된다"면서 "모태펀드는 코스닥에 선행하는 벤처 생태계 유동성을 좌우하는 핵심 플랫폼이며 국민성장펀드는 실적 가시성과 성장 스토리를 강화하며 코스닥 성장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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