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훌훌 벗어버리자"…내년 1월 대구서 '알몸마라톤 대회'

기사등록 2025/12/02 01:20:00 최종수정 2025/12/02 05:20:50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5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서 열린 제17회 전국새해 알몸마라톤대회에서 몸에 새해 소망을 적은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5.01.05. lmy@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내년 1월4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서 제18회 전국 새해 알몸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이 마라톤대회는 대구광역시육상연맹이 주최하며, 새해 각오를 다지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1월 첫째 일요일 두류공원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다.

대회는 두류공원 일대 5㎞, 10㎞ 코스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두류야구장에서 출발해 2·28기념탑, 두류공원 네거리, 문화예술회관 입구, 두리봉 삼거리, 대성사 삼거리, 두류테니스장 입구, 이월드 입구 사거리를 거쳐 다시 2·28기념탑으로 돌아오는 5㎞ 코스를 순환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5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서 열린 제17회 전국새해 알몸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추위도 잊은 채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25.01.05. lmy@newsis.com

대회 이름은 ‘알몸마라톤대회’이지만, 실제로 완전히 알몸으로 달리는 것은 아니다. 참가 규정은 여성은 자유 복장, 남성은 반드시 상의를 벗고 달려야 한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 메달, 기록증이 제공되며, 부문별 1~3위에게는 소정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1500명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5㎞ 종목의 경우 학생 2만원, 일반 3만원, 10㎞ 종목은 4만원이다.

전국 새해 알몸마라톤대회는 2008년 시작 이후 해마다 참가자가 꾸준히 늘어왔다. 2020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88명이 참가했으나, 2021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레이스 형태로 진행됐다. 올해 1월 열린 17회 대회에는 약 650명이 참가했다.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대부분의 참가자가 상의를 벗고 달리며, 일부 참가자는 보디페인팅으로 가슴과 등에 '꿈은 이루어진다', '가족 건강', '희망·안전' 등 새해 소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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