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체온 유지·혈액순환 돕는 온성약초 소개
체온유지와 혈액 순환 도움…간편한 차 형태로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은 1일 겨울철 체온 유지와 혈액순환을 돕는 전통 의서 '동의보감' 속 온성약초(溫性藥草)를 소개했다.
온성약초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성질을 지닌 약초로, 동의보감에는 인삼, 생강, 계피, 당귀, 황기 등이 대표적 온성약초로 기록돼 있다. 이들 약재는 한기(寒氣)를 줄이고 몸속을 데워주며 혈액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인삼은 기력 보충을 돕는 대표 약재로 은은한 단맛과 약한 쓴맛, 특유의 향을 지닌다.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를 포함한 사포닌 성분은 체력 유지, 피로 해소 관련 연구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생강은 동의보감에서 '온중산한(溫中散寒)'으로 불릴 만큼 따뜻한 성질의 약초다. 진저롤(gingerol), 쇼가올(shogaol) 등 매운맛과 향미 성분을 함유해 겨울철 따뜻한 차로 즐기기 좋다.
계피는 달콤하고 향긋한 풍미가 특징이며, 주요 성분 시나말데하이드(cinnamaldehyde)는 일부 연구에서 혈류 개선 가능성이 보고됐다.
당귀는 전통적으로 피로 해소를 돕는 약재로 데커신(decursin), 페룰산(ferulic acid) 등을 함유해 달여 마시면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황기는 달이는 시간이 길수록 은은한 단맛이 살아나는 약재로, 아스트라갈로사이드(astragaloside)를 포함한 사포닌 성분을 지닌다.
농진청은 온성약초를 차 형태로 섭취할 경우 따뜻함을 오래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강·계피는 뜨거운 물에 우려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당귀는 생강·대추와 함께 달이면 풍미가 조화롭다. 다만 개인 체질이나 기저질환, 복용 약물에 따라 장기 복용 전에 전문가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경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육종과장은 "온성약초는 전통 지혜가 담긴 겨울철 건강관리법으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며 "우수 품종 연구와 효능 홍보를 통해 약초 산업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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