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린·신장서 '눈 방학' 시행…관광 활성화 목적

기사등록 2025/12/01 14:40:27 최종수정 2025/12/01 15:06:22

지역 기후·문화 특성 반영…겨울 관광·스포츠 연계

[창셴=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동북부 지린성과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일부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눈 방학' 제도를 최초 도입했다. 사진은 중국 허베이성 창셴 현에서 주민들이 겨울 스포츠 활동으로 '눈밭 볼링'을 즐기는 모습. 2025.12.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동북부 지린성과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일부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눈 방학' 제도를 최초 도입했다. 이는 지역 기후 특성을 반영한 계절형 단기 방학으로, 겨울철 관광·문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 30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와 아얼타이 지역의 초중등학교는 12월 1일부터 5일까지 눈 방학에 들어갔다. 해당 기간 전후로 주말을 포함하면 학생들은 최대 9일간의 휴식 기간을 누릴 수 있다.

지린성도 오는 12월 3일부터 7일까지 전역의 초중학교에서 동일한 형태의 눈 방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장 지역 당국은 이번 방학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방학 기간 중 현장 체험, 체육 활동, 가족 여행 등을 즐기며 지역 문화와 관광 자원에 대한 체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린성 문화관광청은 해당 기간 학부모의 유급 휴가를 독려하고, 각종 관광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빙설 스포츠 보급과 관광 산업 활성화를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눈 방학 기간 동안 학생들은 매일 3시간 분량의 스키 등 빙설 활동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으며, 겨울철 운영 중인 A급 관광지의 첫 입장료도 면제된다. 동반 학부모는 첫 입장 시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저장성, 광둥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봄·가을 계절형 방학인 '춘추 방학'을 도입한 바 있으며, 이번 눈 방학은 해당 흐름의 일환으로 계절성과 지역성을 활용한 관광 내수 진작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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