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활동가 참여…"이스라엘의 미래 걸렸다"
네타냐후, 뇌물수수·사기 등 혐의로 5년간 재판받아
이번 시위에는 나아마 자리미(노동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합류했다.
시위대는 '사면=바나나 공화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한 시민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네타냐후로 분장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저명한 반정부 운동가인 시크마 브레슬러는 "그는 책임을 지지 않고, 이 나라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은 채 자신의 재판이 중단되길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 국민은 무엇이 걸려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이는 이스라엘의 미래에 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을 사면해 줄 것을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총리실은 30일 총리가 이 같은 사면을 대통령실 법률국에 공식 요청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사법 절차를 맹공해 온 네타냐후 총리는 사면 요청이 중동 전역의 거대한 변화 시기에 국가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인 네타냐후는 각기 다른 뇌물수수, 사기, 신뢰 위반 등 혐의로 2020년 5월부터 재판을 받아왔다. 아직 한 건도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네타냐후는 언론, 경찰 및 사법부가 똘똘 뭉쳐서 마녀사냥을 펼치고 있다고 힐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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