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테크노에 전원 취업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 원주시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시스템의 첫 단추를 꿰며 도시 발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에서 열린 '디에스테크노 취업연계 맞춤과정' 수료식에서 3개월의 압축 교육을 마친 19명의 수료생 전원이 이천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 디에스테크노에 취업했다.
디에스테크노는 경기도 이천시에 본사를 둔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바이드(SiC), 실리콘(Si), 쿼츠(Quartz) 부품을 모두 생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에 납품하고 있다. 원주 문막공장에서는 실리콘(Si)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원주시가 1년여전 원주 문막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투자를 결정한 디에스테크노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원주시는 지역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을 주문하며 교육기관들을 독려했다. 폴리텍대학은 축적된 노하우와 교육 시스템을 총동원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전문 기술 교육 과정을 만들어 냈다.
수료생들은 상당한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청년 인재 유출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폴리텍 원주캠퍼스 역사 46년 만에 처음인 이번 취업 연계 맞춤 과정 수료는 원주시가 추진하는 기업과 교육기관 연계를 통한 맞춤형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김현수 디에스테크노 부사장은 수료식에서 "1500억원의 매출이 목표다. 여러분의 평생 직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며 "함께 최고의 반도체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의 젊은이들이 취직을 위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며 기업 유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맞춤형 인력 양성 규모를 크게 늘려야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인프라 확충을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