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후보' 해싯 "지명되면 기꺼이 맡을 것…시장 반응 긍정적"(종합)

기사등록 2025/12/01 11:57:20

美재무, 후보 5명 발표…"누가 돼도 지금보다 낫다"

"시장, 파월 후임 곧 발표 소식에 매우 긍정적"

[워싱턴=AP/뉴시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경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해싯 위원장은 30일 자신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되면 기꺼이 맡을 것이라며,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5.12.01.

[서울=뉴시스]이혜원 김승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자신이 최종 낙점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해싯 위원장은 30일(현지 시간)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다면 기꺼이 맡을 것(happy to serve)"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명단에 있는 5명 중 누가 되더라도 현재에 비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10월 27일 해싯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미셸 보면 연준 부의장,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5명을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위한 막바지 면접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성탄절 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해싯 위원장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훌륭한 후보자들 사이에 내가 포함된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신이 차기 의장으로 언급된 것 자체로도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싯 위원장은 "시장이 주목한 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후임자를 곧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라며 "시장 반응을 보면 매우 긍정적이다. 국채 입찰은 성공적이었고, 금리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에게 도움이 될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더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를 둘러싼 소문에 대한 시장 반응이 바로 그 증거"라고 자신했다.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0월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12.01.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후보군 5명이 발표됐을 당시 해싯 위원장과 워시 전 이사가 의장직을 다투고 있다고 전했다. 11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는 해싯 위원장 지명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12월 말 성탄 연휴 전이나 새해 차기 의장 발표를 목표로 면접 절차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5월까지지만, 차기 의장을 미리 지명함으로써 연준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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