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제주 오승목 감독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남방큰돌고래 '춘삼이'가 지난달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밝혔다.
다큐제주 측은 지난달 12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히 해상에서 춘삼이와 함께 유영하는 선명한 새끼 돌고래를 발견하고 집중 추적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26차례 춘삼이와 새끼돌고래가 동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큐제주 측은 어미 뱃속에서 성장할 때 형성되는 배냇주름이 선명한 점을 토대로 해당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춘삼이'와 새끼 돌고래는 아주 건강한 상태이고 대형 무리 속에서 제주시 북부 해상 일대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다큐제주 측은 전했다.
다만 간혹 새끼 돌고래들이 어미가 아닌 다른 성체 돌고래 옆에 따라붙는 행동을 해 오해를 일으키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육상 관찰만으로는 정확한 진위 파악이 어렵다고 부연했다. 현재 집중 모니터링 결과를 확인해 '춘삼이' 새끼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춘삼이'는 2009년 당시 9살에 포획돼 수족관에서 4년여간 생활했다. 그러다 2013년 7월18일 자연으로 방류됐다. 12년 간 '춘삼이'는 제주 바다에서 총 3차례의 출산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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