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46명 넘어…정부 7일 선거 강행
3~4일 선거 유세도 재개될 듯
지난 30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일부 입법회 후보자들은 이르면 오는 3~4일부터 선거 유세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선거 일정은 별다른 연기 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홍콩 타이포 지역 웡푹코트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선거 유세는 전면 중단됐다. 당시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며 민심이 급속히 악화됐고, 정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선거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30일 기준 사망자는 최소 146명에 달하며, 여전히 100여 명이 실종된 상태다.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 당국은 이번 참사가 2019년 민주화 시위와 같은 대규모 반중(反中) 여론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긴장 속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주홍콩 국가안전공서는 29일 성명을 통해 "이번 화재를 계기로 반중난항(反中亂港) 세력이 선동과 소란을 꾀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번 화재의 책임 규명과 제도 개선을 촉구한 온라인 청원 활동을 주도한 홍콩 시민이 최근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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