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삼성전자, 메모리 가격 급등은 체력보강에 긍정적"

기사등록 2025/12/01 09:06:37 최종수정 2025/12/01 09:38:2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현대차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을 감안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를 기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정된 DRAM 웨이퍼(Wafe)r를 수요가 왕성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Server DRAM에 할당하면서 Mobile DRAM과 PC DRAM에 대한 공급 부족 우려로 해당 제품들 가격까지 4분기 40% 이상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힘입어 동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7.0%, 16.2% 올린 95조1000억원, 16조4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도 각각 6.1%, 10.4% 상향한 40조원과 84조원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서버 D램(Server DRAM) 고정가격이 25% 내외로 급등하는 등 최근 주요 고객사들의 제품 확보 전쟁이 본격화했다"며 "내년 해당 제품의 수요 비트 성장(Demand Bit Growth)은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반도체 메모리 산업에서 매년 생산되는 비트 수(Server DRAM Supply Bit Growth)는 2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북미 주요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사(CSP),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중국CSP까지 좋은 LTA 조건을 내걸며 재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DRAM회사들의 재고는 2~3주 내외라는 점에서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이 재고 축소를 통한 공급에도 한계에 이르렀고 공급 부족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DRAM 수율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으며, 사업부에서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는 향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26조8000억원으로 전사 매출액의 11.2%를 차지해 지난해 11.0%대비 소폭 늘어난 반면 올해는 11.6% 감소가 예상되지만 내년 DRAM 생산 능력 확대와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동사의 체력 보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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