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최장 셧다운·선거 패배·물가 등 요인
"내년 중간선거 상·하원 다수당 유지 힘들 수도"
30일(현지 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갤럽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6%이며, 60%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7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후 몇 달 동안은 40~41%대를 유지했었다.
갤럽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것은 첫 임기가 끝날 무렵인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 직후 기록한 34%였다.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이 압도적인 반대를 유지한 가운데, 공화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 지지층의 지지율은 84%로 10월 말보다 7%포인트 떨어졌고, 무당층 지지율도 10월 33%에서 25%로 거의 3분의 1 가까이 빠졌다.
이슈별로는 범죄 대응이 4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외교 41%, 통상(무역) 정책 39%, 이민 37%, 경제 36%를 기록했다. 의료 정책이 30%로 가장 낮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33%와 31%다.
갤럽은 "이슈별 지지율은 대체로 이전 조사와 비슷했지만 이민(-9%포인트)과 중동(-7%포인트), 경제(-6%포인트)는 2월 이후 상당히 하락했다"면서 "3월 이후 연방 예산(-12%포인트)과 우크라이나 전쟁(-10%포인트)은 두 자릿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사에선 역대 최장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공화당 선거 패배, 물가 부담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등이 특히 공화당 지지층과 무당층의 지지 기반을 약화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부담을 '민주당이 만든 거짓 프레임'으로 전환하려 했지만, 11월5일 치러진 선거에서 생활비 문제가 핵심 의제로 떠오르며 여러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올해 선거 패배와 트럼프 지지율 하락은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연방 정부를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3일~25일 미국 성인 13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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