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청년미래자문단 출범…강훈식 "말만 오가다 끝나지 않게 할 것"

기사등록 2025/11/30 17:30:49 최종수정 2025/11/30 17:34:23

단장 강훈식, 부단장 오창석…금융·노동 등 분야 청년위원 15명

첫 회의서 '경력증명서 발급 불편' 논의…"제안 검토 후 결과 보고"

[서울=뉴시스]30일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대통령비서실장 산하 청년미래자문단 출범식 및 첫 회의.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청년들이 직접 청년 정책을 발굴해 제안하는 대통령비서실장 산하 청년미래자문단이 30일 출범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비서실 청년미래자문단 출범식 및 1차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청년미래자문단은 지난 9월 대통령실이 '청년 주간' 운영 직후 설치하겠다고 밝혔던 조직이다. 당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들의 에너지와 기획력이 스며들 수 있는 조직을 향후에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 바 있다.

이날 출범한 자문단은 강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하며, 부단장에는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이 임명됐다. 위원은 총 15명으로, 청년 노동·금융, 고립·은둔 청년, 법률, 자영업·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당사자·활동가·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간사는 이주형 대통령실 청년담당관이 맡기로 했다.

강 비서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존 청년 모임처럼 좋은 말만 오가다 끝나는 자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논의 주제나 방식에 제약 없이 청년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제안을 자유롭게 제출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문단의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과 제도로 구현될 수 있도록 단장으로서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첫 회의는 '일상 속 작은 변화, 큰 효능감'을 주제로 청년 구직자·재직자의 경력증명서 발급 불편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온라인 발급 시스템이 미비한 중소기업의 경우 퇴사한 회사에 직접 연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회사가 폐업한 경우 경력증명서 발급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 프리랜서는 경력증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이에 강 비서실장은 "프리랜서를 포함해 경력증명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근로복지공단 등을 통한 온라인 경력증명서 발급 시스템 구축 방안을 즉시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청년미래자문단은 정기회의 및 주제별 분과 논의를 통해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회의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문단을 설치하자는 결정까지가 제 몫이다. 논의 주제부터 방식까지 어떤 제약도 두지 않을 작정"이라며 "첫 회의부터 당장 검토해볼만한 제안들도 있어 검토 후 결과를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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