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서 만나는 부천·성남 한목소리 "한 골 넣으면 상황 뒤집어진다"(종합)

기사등록 2025/11/30 14:01:50

30일 오후 2시 홈에서 K리그2 플레이오프

'정규리그 3위' 부천, 비겨도 승강PO 진출

준PO서 올라온 5위 성남은 반드시 이겨야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의 이영민 감독. (사진=부천FC1995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이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정조준했다.

부천은 3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PO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은 K리그1 10위 구단과 승강 PO를 치러 내년 1부 여부를 결정한다.

부천은 3위를 기록, 역대 정규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2016시즌 이후 9년 만에 PO에 올랐다. 기세를 살려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까지 노린다.

부천의 상대는 정규리그 5위 성남이다.

성남은 지난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위 서울이랜드와의 준PO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PO에 진출했다.

규정상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부천은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PO로 향할 수 있으나, 성남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다만 방심할 수는 없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1무1패로 팽팽한 데다, 최근 성남은 6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 전 사전기자회견을 통해 "(상대 핵심이 경고누적으로 못 나오지만) 별생각 없다. 후이즈가 못 나와도 성남이 그렇게 약한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히 다른 선수들로 또 다른 전략을 전경준 감독이 준비할 것"이라며 "(또 다른 주축인) 신재원도 빠졌지만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던 대로 해야 우리한테 웃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겨도 되는 상황은) 선수들한테 0.5골이라고 이야기했다. 0.5골이라는 건 경기가 끝난 뒤에 활용할 수 있는 거다. (상대에게) 한 골을 먹으면 아무 소용없는 것"이라며 "(비겨도 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큰 의미 없다고 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신 이 감독은 성남 상대로 5승3무1패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부천의 성담 상대 홈 경기 성적도 4승1무3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이 감독은 "우리는 비교적 예산이 적은 팀이기에 선수들이 항상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장에서 한 발 더 뛰니까 성남 같은 팀들한테 지지 않았던 건데, 오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기존에 했던 그대로 그런 마음을 갖고 경기장에 들어가야지만 우리가 올해 해온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부천은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에도 도전한다.

현재 리그 19승, 컵 대회 4승 등으로 23승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초반 5분에서 10분까지는 조심스럽게 갈 거다. 상대 전술이 바뀌었기에 (상대 전략을 파악한 이후) 우리가 준비했던 대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며 "선수들과도 미팅할 때 이야기했는데, 우리는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 많아서 (수비적으로) 내려설 때는 결과가 다 별로 안 좋았다. 해왔던 대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K리그2 성남 전경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에 맞서는 전경준 성남 감독은 "우리가 불리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토너먼트는 변수가 많고 우리가 한 골 넣으면 상황은 뒤집어진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금 상황보다는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은 지난 2022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된 이후 4년 만의 1부 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서울이랜드전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이번 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후이즈가 경고 누적 징계로 이날 뛸 수 없다.

전 감독은 "후이즈가 나오지 못해 원톱 자원이 없다. 레안드로에 22세 이하인 (류)준선을 활용해 투톱으로 뛴다. 투톱이 양 센터백을 잡는 압박을 하고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는 걸 해보려고 준비했다"고 답했다.

공격 자원인 유주안이 측면 수비수로 배치된 것에 대해서는 "교체 멤버지만 계속 경기를 뛰었고 포지션만 바뀐 거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 중에서 제일 좋은 선수라고 판단해서 그 역할을 맡겨보려고 준비했다"며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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