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유족회 "사조위 독립성 요구"…삭발·노숙농성

기사등록 2025/11/30 14:03:04 최종수정 2025/11/30 14:08:24

12월 1일 대통령실 앞 촛불문화제

[무안=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유진(가운데)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가 2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김윤덕 국토부장관을 향해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가 예고한 참사 조사 결과 공청회 개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5.11.26.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독립적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대통령실에서 삭발과 밤샘 농성에 돌입한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항공 참사 1년이 되어가도록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같은 계획을 예고했다.

유족협의회는 "유가족들은 여전히 무안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며 "사고초기 특별법 제정 등 빠르게 뭔가 되는것처럼 보여 잊혀졌지만 진상규명이라는 알맹이가 빠진채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조사를 맡았던 사조위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1년동안 유가족들의 정보공개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피해당사자를 배제하고 있다"며 "비행기 잔해 증거물 방치 등 불신만 쌓아오다가 중간보고회 형식의 공청회마저 일방적으로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도, 국무총리실도, 대통령실도 '사조위의 독립성'만을 이야기 하며, 어떤 개입도 할 수 없다고 한다"며 "사조위가 국토부에서 독립돼 제대로 객관적인 조사가 이루어질때까지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고조사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12월 1일 오후 12시 29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를 진행한 뒤 삭발과 함께 공청회가 연기 될 때까지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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