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AP/뉴시스] 이재준 기자 = 스리랑카를 강타한 사이클론 ‘디트와’로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에 따른 사망자가 132명으로 늘었으며 17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당국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재난관리센터는 이 같은 인명피해 외에도 약 7만8000명이 집을 떠나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는 당국이 아직 접근하지 못한 지역에서 밤사이에 산사태가 발생한 모습이 올라왔다.
지난주부터 스리랑카는 폭우와 강풍 등 극심한 악천후에 시달렸다.
특히 28일부터 중앙 고산지대의 차재배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농경지, 도로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연이어 일어났다.
대부분의 저수지와 하천이 범람하고 바위와 진흙, 나무가 도로와 철로 위로 쏟아져 내려 여객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주요 도로를 폐쇄했다.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서 흘러내린 물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었던 수도 콜롬보 주변 지역까지 밀려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급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관공서도 휴업시키고 각종 시험 일정도 연기했다.
기상 당국은 사이클론 디트와가 스리랑카 동해상을 거쳐 인도 남부 해안을 향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인접국인 인도는 구조대원 80명으로 이뤄진 수색 구조팀 2개를 파견하고 구호물자를 보내왔다고 콜롬보 주재 인도대사관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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