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30일 회의서 "내년 1분기 생산목표 동결 전망”

기사등록 2025/11/30 03:59:57 최종수정 2025/11/30 06:16:2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는 2026년 1~3월 1분기 원유 생산 목표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전망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켓워치와 인베스팅 닷컴 등에 따르면 OPEC+는 30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온라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OPEC+는 세계 원유 공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 내년 1분기 생산 목표를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점유율 회복 압박 속에서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한 결정이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 가능성 등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브렌트유는 28일 배럴당 63달러 선에서 거래를 끝냈는데 올해 들어 15% 하락했다.

OPEC+ 관계자들은 8개 주요 회원국이 1분기 원유 증산 일시 중단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달 초 회의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이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이라크, 알제리, 오만의 8개국으로 구성됐다.

한편 또 다른 회의에서는 OPEC+는 회원국별 최대 생산 능력을 평가하는 메커니즘이 논의될 예정이다.

OPEC는 지난 5월 이번 평가를 2027년 생산 기준치 산정에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년간 OPEC+는 원유 공급을 조절해 왔으나, 올해 4월부터 8개 회원국이 생산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감산 규모는 3월 정점에 이르렀으며 일일 585만 배럴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6%에 달했다.

4월부터 12월까지 8개 회원국은 증산량을 일일 약 290만 배럴 늘렸다.

화상회의에서는 기존 증산 중단 기조를 유지하며 2026년 전체 생산 목표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OPEC+ 회의 결과가 국제 유가와 공급 전망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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