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자 피살' 헤즈볼라, 이스라엘에 "대응할 권리" 경고

기사등록 2025/11/29 17:35:27 최종수정 2025/11/29 18:20:24

교황 순방에는 환영 메시지…"중동 평화 수립에 기여하길"

[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나임 카셈 사무총장. 2025.11.2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고위 인사를 잃은 헤즈볼라가 대응을 경고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28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에게는 대응할 권리가 있다"라며 "시기를 판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3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이인자인 하이탐 알리 타바타바이를 암살한 바 있다.

이는 2024년 11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이후 가장 치명적인 공격으로 평가된다. 헤즈볼라는 공습 직후 성명을 내고 타바타바이의 사망을 인정했다.

카셈 총장은 이날 "타바타바이에 대한 암살은 노골적인 공격 행위"라고 규탄했다. 미국 등에서 적대 조직이 자신 조직을 노리고 계속 잠입하고 있다고도 했다.

카셈 총장은 "적은 우리의 저항 행위를 멈추려 힘 닿는 모든 일을 해 왔지만 실패했다"라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압적 공격에 대응할 역량이 있는 단체가 맞서고 있다"라고 했다.

중동 지역 순방에 나선 교황에 대한 메시지도 냈다. 카셈 총장은 "교황의 레바논 순방을 환영한다"라며 "이번 방문이 공격 중단과 평화 수립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