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촉구" 제주 서포터즈의 날 개막

기사등록 2025/11/29 14:05:21

제주공항서 29~30일 공연·피켓 행진 등 펼쳐

[제주=뉴시스]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의 날' 행사에서 서포터즈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제주도가 남방큰돌고래를 국내 1호 '생태법인'으로 지정하기 위한 공감대 확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번 게이트에서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의 날' 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생태법인 제도의 필요성을 알리고 제주특별법 개정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가 기획한 이번 행사를 통해서는 입법청원 서명에 1123명이 동참하고 신규 서포터즈로 317명이 가입하는 등 높아지고 있는 생태법인 제도화에 대한 관심을 중점 홍보했다.

개막식은 생존 위협을 받는 남방큰돌고래의 현실을 무용으로 표현한 카이노스 공연단의 식전공연으로 시작해 학생 서포터즈의 '우리 바다의 친구 돌고래에게' 편지 낭독으로 이어졌다.

이날 남방큰돌고래 서포터즈 대표는 제주특별법의 조속한 개정을 요청하는 입법 청원서를 오영훈 제주지사와 양영식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청원서는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어진 피켓 행진에서는 "남방큰돌고래에 법적 권리를" "제주특별법 조속 개정" 등 구호를 외치며 공항 이용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제주=뉴시스]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서포터즈의 날' 행사에서 카이노스 공연단이 식전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5.1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을 위해 힘쓴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우수 서포터즈로는 제주국제학교 서포터즈 '화랑제주'와 제주 중·고등학생 동아리 '블루스캔'이 선정됐으며, 생태법인 지정 법률 토대 마련에 공헌한 박태현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주명예도민으로 위촉됐다.

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입법청원 활동을 본격화하고 제주특별법 개정을 위한 국회·중앙정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제주특별법 개정이 조속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보다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제주도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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