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달 4~5일 인도 국빈 방문…인·러 연례 정상회의 참석

기사등록 2025/11/28 22:58:46 최종수정 2025/11/28 23:56:25

공동 성명 발표·서명식 예정

[카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주 인도를 국빈 방문한다. 사진은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2일(현지시각) 러시아연방 타타르공화국 수도 카잔에서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하는 모습.. 2025.11.2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주 인도를 국빈 방문한다.

28일(현지 시간) 인도 일간 인디언엑스프레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12월 4~5일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 외무부는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제23차 인도·러시아 연례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내달 열릴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 간 정상회담에는 국방 협력, 민간 원자력 협력, 에너지 무역 등이 의제로 오를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 이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서명식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러시아 원유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로 미국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시아 제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인도 방문 기간 드루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도 별도로 만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지난 8월 말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인도와 미국은 관세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러시아 원유를 많이 수입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한 이후 수입량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를 보면 2020년 인도의 러시아 원유 일일 수입량은 5만 배럴로 집계됐지만, 올해 상반기 일일 수입량이 160만 배럴로 증가했다.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지난 9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때 따로 만나 역내·국제 정세를 논의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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