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 유현조, 올해 대상·최저타수상 수상
홍정민 상금왕·서교림 신인상…황유민, 2년 연속 인기상
유현조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위메이드 대상을 받았다.
1999년부터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은 일 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여자골프 축제다.
유현조는 올 시즌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681포인트를 획득해 559포인트를 얻은 홍정민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번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3회, 3위 3회 등 19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K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다음 해에 대상을 차지한 건 유현조가 역대 7번째다.
시상대에 오른 유현조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대상을 받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다. 이 상은 나 혼자 받는 상이 아니라 내가 흔들릴 때마다 옆에서 응원해 주고 믿어주신 분들이 만들어준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어디서든 변치 않고 응원해 주신 팬클럽 '해피캣'이 있어서 내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가장 가까이에서 나의 슬픔과 기쁨을 나눠준 엄마, 아빠, 할머니, 이모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이 대상으로 만족하지 않겠다.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더 단단한 마음과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현조는 평균 타수 69.94타로 1위에 올라 최저타수상도 차지했다. 2021년 장하나 이후 4년 만에 60대 타수로 최저타수 1위에 등극한 선수가 됐다.
홍정민은 올해 정규투어에서 3차례 정상에 오르며 이예원, 방신실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도 올랐다. 우승 3회, 준우승 3회, 3위 1회 등 이번 시즌에 12차례 톱10에 진입했다.
홍정민은 "올해가 두 번째 시상식 참석인데, 개인 타이틀상을 받는 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상을 받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잘 극복해 왔다. 그래서 이 상을 받았다. 앞으로도 이 상을 보며 잘 헤쳐나가겠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 자리에 계시고 시청하시는 모든 분이 원하시는 일을 다 이루길 바라면서 상금왕의 기운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황유민은 4508표(득표율 21.28%)를 받으며 2006표(득표율 9.47%)를 얻은 박현경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인기상을 가져갔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제패한 황유민은 2인 1조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 우승자 이소미, 임진희와 함께 해외특별상도 손에 넣었다.
올해 두 차례 준우승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서교림은 신인상 포인트 1468점을 기록, 1393점을 따낸 2위 김시현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서교림은 "선수로서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받아서 더 특별하고 뜻깊다. 혼자 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 함께였기에 버틸 수 있었다. 잘될 때나 안 될 때나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스윙뿐 아니라 마음가짐까지 성장시켜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이번 시즌에 배운 것들을 잊지 않고, 매 순간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고지원은 골프 기자단이 수여하는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Award)을 받았다.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이소경과 최민경이 선정됐다.
올해 정규투어에서 1승 이상을 일군 박보겸, 박현경, 정윤지, 이가영, 노승희, 고지우, 배소현, 유현조, 이다연, 성유진, 황유민,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은 국내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 생애 첫 승을 따낸 김민주, 김민선, 이동은, 박혜준, 고지원, 김민솔, 신다인, 이율린, 리슈잉(중국)은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2부 드림투어와 시니어 무대인 챔피언스투어의 상금왕은 각각 황유나, 최혜정에게 돌아갔다.
◆2025 KLPGA 대상 시상식 부문별 수상자
▲위메이드 대상 = 유현조
▲상금왕 = 홍정민
▲신인상 = 서교림
▲최저타수상 = 유현조
▲다승왕 =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
▲인기상 = 황유민
▲기량발전상 = 고지원
▲국내특별상 = 박보겸, 박현경, 정윤지, 이가영, 노승희, 고지우, 배소현, 유현조, 이다연, 성유진, 황유민,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
▲해외특별상 = 이소미, 임진희, 황유민
▲K-10클럽 = 이소경, 최민경
▲위너스클럽 = 김민주, 김민선, 이동은, 박혜준, 고지원, 김민솔, 신다인, 이율린, 리슈잉
▲드림투어 상금왕 = 황유나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 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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