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평원 고가 건물 매입' 공익감사 청구 종결

기사등록 2025/11/28 16:32:18

고가 매입 단정 어렵고 위법·부당 사례 증명 안돼

충북참여연대 "유사사례 여지 남긴 부적절한 결정"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들이 19일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신청사 매입 과정 의혹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3.19. nulha@newsis.ccom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충북도 산하 출연기관인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상대로 제기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가 종결 처리됐다.

28일 충북참여연대에 따르면 감사원은 충북참여연대에 통보한 검토결과에서 충북인평원이 우리문고 건물을 매입하며 2차 경매 예정가보다 높은 1차 경매가 수준으로 협상한 점에 대해 '단순히 고가 매입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금관리위원회와 이사회, 충북도의회 등 중 의사결정 기구에 우리문고 건물의 경매 상황과 양해각서 체결 사실을 충분히 보고하지 않았다는 충북참여연대의 주장에 대해서는 '보고가 구체적이지 않지만,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충북인평원이 경매가 진행 중인 건물을 구매한 점에 대해서도 '경매 예정 건물에 대한 매입 제한 규정이 없다'며 종결 처리했다.

이에 대해 충북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결정은 예산절감을 위한 기본적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내·외부 기관에 충분한 보고를 하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신호를 준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책무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할 감사원의 역할에 부합하지 않고, 향후 유사 사례에서 회피할 여지를 남기는 부적절한 결정"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앞서 충북참여연대는 지난해 11월 충북인평원이 청사 이전을 위해 94억7000만원에 구입한 청주 성안길 옛 우리문고 건물에 대해 "부당한 과정을 거쳐 비상식적으로 높은 가격에 건물을 매입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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