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2.2조 매도에 1.51%↓…코스닥은 정책 기대 3%대↑(종합)

기사등록 2025/11/28 16:08:40 최종수정 2025/11/28 16:18:24

외국인 수급 이동에 코스피·코스닥 희비 엇갈려

코스피 2.2조 순매도, 코스닥엔 5840억 순매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986.91)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에 거래를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0.06)보다 32.61포인트(3.71%) 오른 912.67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4.9원)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2025.11.2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하락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정부의 '천스닥'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하면서, 두 시장 간 수급 흐름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37포인트(1.51%) 내린 3926.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0.21%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하락 전환하며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37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7745억원, 461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5%), 제조(-2.00%), 유통(-1.72%), 일반서비스(-1.29%), 화학(-1.27%) 등이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기기(1.73%), 건설(1.42%), 전기·가스(0.89%), 오락·문화(0.89%)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KB금융(0.89%)과 기아(0.09%)를 제외하고, 삼성전자(-2.90%), SK하이닉스(-2.57%), LG에너지솔루션(-6.85%), 삼성바이오로직스(-2.37%), 삼성전자우(-2.60%), 두산에너빌리티(-1.55%), HD현대중공업(-3.4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2.61포인트(3.71%) 오른 912.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43억원과 618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조1345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2.30%), 에코프로비엠(1.97%), 에코프로(3.17%), 에이비엘바이오(7.55%), 레인보우로보틱스(13.43%), 펩트론(10.39%), 리가켐바이오(6.97%), HLB(1.41%), 리노공업(5.40%) 등 시총 상위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천스닥 플랜'을 준비한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코스닥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코스닥 벤처펀드나 국민성장펀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 검토설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해당 보도에 대해 종합대책의 발표 시기와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지속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4.9원)보다 5.7원 오른 1470.6원에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