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북중미' 홍명보호, 월드컵 좌우할 베이스캠프 선정 '고심'

기사등록 2025/11/30 07:00:00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내달 6일 진행

조 편성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권역 확정

그에 맞춘 최종 답사 후 베이스캠프 결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해 있다. 2025.11.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이후 베이스캠프 최종 후보지 선정까지 진행한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은 내달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의 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된다.

지난 14일 볼리비아전(2-0 승), 18일 가나전(1-0 승) 연승을 거둬 11월 FIFA 랭킹 22위를 유지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 추첨 포트2에 자리했다.

조 추첨에서는 같은 포트에 자리한 팀들은 물론, 유럽을 제외한 다른 포트 내 동일 대륙 국가와도 만나지 않는다.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세네갈,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일본 등 껄끄러운 상대들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조 추첨식을 통해 조 편성이 완료되면, 한국 대표팀이 어느 권역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지도 함께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조 추첨식에 참석한 이후 스태프들과 함께 해당 권역의 베이스캠프 후보지 최종 답사를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 팀 베이스 캠프 브로슈어 홈페이지에 안내된 2026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 지도. (사진=FIFA 팀 베이스 캠프 브로슈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진행돼, 여느 월드컵보다 넓은 지역에서 펼쳐진다.

베이스캠프는 대회 기간 숙소, 훈련장을 갖춘 대표팀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경기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만큼, 축구협회는 베이스캠프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뉘어서 조별리그를 소화한다.

FIFA 팀 베이스 캠프 브로슈어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보스턴,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마이애미(이상 미국), 토론토(캐나다)가 동부 권역에 속한다.

중부 권역은 댈러스, 휴스턴, 캔자스 시티(이상 미국), 과달라하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이상 멕시코)며, 서부 권역으로는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샌프랜시스코(이상 미국), 밴쿠버(캐나다) 등이 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전반 한국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11.18. hwang@newsis.com

홍명보호는 이미 FIFA가 제시한 베이스캠프 후보지 중 30여곳을 1차로 답사했다.

홍 감독은 조 추첨식 이후 진행하는 최종 답사를 통해 여러 요소를 고려한 후, 코치진들과의 상의 끝에 베이스캠프 최종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라고 한다.

홍명보호 1기였던 2014 브라질 대회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실패 요인으로 여러 가지가 언급됐지만, 베이스캠프의 기후가 실전을 치른 경기장과 많이 달랐다는 점이 주된 지적 요소였다.

이에 대표팀 관계자는 30일 뉴시스를 통해 "권역별로 경기장이 남북으로 넓게 퍼져 있다, 기후 차가 심할 수 있다"며 "이에 경기장과의 거리, 훈련 시설 수준 등은 물론, 기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리히=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트로피. 2024.12.13.

한편 각국은 베이스캠프로 원하는 후보지 5군데를 뽑고, 우선순위를 매겨 내년 1월9일까지 FIFA에 제출한다.

다른 국가와 중복될 경우, FIFA가 랭킹, 경기장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가국 48개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를 확정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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