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판 아이언돔 공개…'미켈란젤로 돔, 2028년 가동"

기사등록 2025/11/28 16:36:19 최종수정 2025/11/28 16:42:24

우주·공중·지상·해상 플랫폼과 장비 연결

로공중 위협을 탐지, 추적, 요격, 무력화

[AP/뉴시스] 이탈리아 방산업체가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아이언돔에서 영감을 받은 '미켈라젤로 돔'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아이언돔이 이탈리아 북부 갈릴리 지역에 대한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을 방어하고 있는 모습. 2025.11.2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스라엘 '아이언 돔'에서 영감을 받은 이탈리아의 '미켈란젤로 돔' 방공망 계획이 27일(현지 시간) 윤곽을 드러냈다. 2028년 완전 가동이 목표다.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방산·항공우주 기업 레오나르도는 이날 새로운 다층 공중방어체계 '미켈란젤로 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체계는 핵심 인프라와 국가·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우주·공중·지상·해상 플랫폼과 장비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로켓·미사일·드론 등 공중 위협을 탐지, 추적, 요격, 무력화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2011년부터 운용 중인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과 유사하게 작동한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레오나르도 최고경영자(CEO)는 로마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이번 체계는 향후 이탈리아와 유럽, 나토(NATO) 국가들의 안보에 중요한 모델"이라며 "국영 기업 레오나르도와 이탈리아군으로 구성된 팀이 방위 수요에 맞춘 방어 체계를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켈란젤로 돔'은 부분적인 구현 단계를 거친 뒤, 2028년부터 완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등 외부 위협에 대비해 방위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이탈리아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다른 유럽 국가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각 국가는 자국 기술을 통합할 수 있으며, 함께 협력해 극초음속 미사일부터 소형 드론까지 모든 유형의 위협에 대응하는 고도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골든 돔' 미사일 방어체계 계획을 발표했다. 임기 말까지 운용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이후 계획이 크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방산업체들도 통합 다층 공중방어체계 '스틸 돔' 강화를 위해 6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대만이 자체 다층 공중방어체계 'T-돔'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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