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노후 지하보도 전면 개선…"밝고 쾌적한 보행공간"

기사등록 2025/11/28 15:24:09

출입구 유리 캐노피 설치, 인테리어 정비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관악구가 어둡고 오래된 지하보도 공간을 전면 개선해 '도시형 문화 보행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개최된 준공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비롯한 시의원, 구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형태의 복합 문화공간 조성을 축하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의 관문인 관악로 봉천고개 일대가 '걷고, 머물고 싶은 길'로 변화된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관악로 지하보도는 관악구로 들어오는 주요 관문 도로인 관악로 267~268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이는 1998년 총연장 34m 폭 7.4m 높이 2.3m 규모로 준공 후 약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시설이다.

구는 지난 2023년부터 낡은 구조물과 어두운 내부 환경으로 인한 보행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이후 구는 같은 해 7월 ‘서울시 생활감성도시 자치구 공모’에 선정되며 지하보도 공간개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관악로 지하보도는 서울시 예산을 포함한 총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해 '언더그라운드 관악'으로 재탄생했다. 지하보도 4개의 출입구에는 밝은색의 철제 프레임과 유리 소재를 적용한 캐노피를 설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지하공간 내부는 모던한 디자인의 벽면 타일과 바닥, 천장재로 재정비하고 노란색 포인트를 준 네이밍 사인과 조형물을 더해 쾌적하고 생동감 있는 환경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구는 다음 달부터 언더그라운드 관악에 ‘대관 신청제’를 도입해 지역주민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 복지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구는 대형 전면 거울과 데크 공간, 스피커를 설치해 청소년과 지역주민들이 댄스, 공연 등 연습실로 활용하며 건전한 여가 활동을 누릴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언더그라운드 관악 대관을 희망하는 주민은 관악구청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 후 이용하면 된다. 이 외에도 구는 벤치, 테이블과 조경 시설을 배치해 누구나 휴식하며 소통할 수 있는 '소규모 커뮤니티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박 구청장은 "언더그라운드 관악이 주민 일상에 쾌적한 보행 공간이자 도심 속 특별한 여가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주민 삶과 가장 가까운 공간부터 혁신하며 '더 안전한, 더 쾌적한, 더 머물고 싶은 도시' 관악으로 계속해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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