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캄보디아대사로 경찰청장 출신 김창룡 임명

기사등록 2025/11/28 10:14:58 최종수정 2025/11/28 12:21:24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와 감금·폭행 및 사망 사건이 빈발한 캄보디아에 직업외교관이 아닌 경찰 출신 대사가 발탁됐다. 

외교부는 28일 주캄보디아대사에 김창룡 전 경찰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사는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경찰청 정보1과장, 주상파울루영사, 서울 은평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남경찰청 제1부장, 주미국참사관 겸 영사,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 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재외공관장으로 정통 외교 관료 대신 경찰 고위직 출신을 임명한 것은 현재 캄보디아의 정세나 현안 등을 고려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로맨스스캠 등 온라인범죄가 자주 발생할 뿐만 아니라, 납치나 감금·폭행, 사망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현지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찰 출신의 능력이나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에 개설한 '코리아 전담반' 운영이나 현지 치안당국과의 수사 공조·협력 등 관련 업무 추진이나, 경찰청장을 역임한 만큼 현지에서 경찰 고위인사들과 원활하게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해 주캄보디아 대사로 경찰 출신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교부는 차관급 본부장 인사와 실장급 인사도 28일 단행했다.

차관급 외교전략정보본부장에는 정연두 주튀르키예대사를 임명했다. 정 본부장은 외무고시 25회로 입부한 후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핵정책과장,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공사, 장관특별보좌관, 북핵외교기획장, 주네덜란대사, 주튀르키예대사 등을 역임했다.

실장급으로는 대변인에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 공공외교대사로 임상우 주인도공사, 경제외교조정관에 박종한 개발협력국장, 기후변화대사로 견종호 주밴쿠버총영사가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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