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사업 체질 개선 중…보고, 사고, 즐기고
사업 실적 부진…OS 사업, 신성장동력으로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OS(운영체제) 플랫폼 사업 분야 내 승진자를 배출했다.
김문수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SW상품화개발그룹장(상무)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신임 부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 TV 운영체제(OS)인 타이젠 플랫폼의 고도화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는 카이스트 대학원을 나온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2014년 타이젠 TV의 상용화에 기여했다.
특히 인공지능(AI) TV의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데 공헌했다. 특히 빅스비 등 음성 비서 프로그램을 TV 제품에 내재화하는 등 차별화 서비스 개발을 주도해왔다.
LG전자의 경우 조병하 웹OS(webOS)플랫폼사업센터장(전무)이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신임 부사장은 삼성전자 등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를 맡아왔으며, 지난 2021년 LG전자로 영입됐다. 이후 LG전자의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승인했다.
사업 부진에도 TV 사업에서 승진자가 나온 것은 사업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신호로 여겨진다.
TV 시장 포화 상황에서 제조 업체들은 게임,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TV에 넣어 수익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힘 주는 플랫폼 사업은 TV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겨진다.
특히 TV는 새로운 '디지털 광고판'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 뒤 이를 대가로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FAST 시장은 2023년 63억달러에서 2027년 12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삼성 TV 플러스'는 지난 8월 현재 전 세계 30개국에서 3500개 채널과 6만6000여편의 VOD(비디오온디맨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LG전자의 'LG 채널'도 이달 기준 글로벌 33개국에서 4000여 개 채널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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