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키움증권이 28일 네이버에 대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에 따라 커머스 경쟁력 강화가 전망되긴 하나 본질적으로 인공지능(AI) 경쟁력이 글로벌 빅테크 대비 열위에 놓일 수 있는 상황이다. 경쟁 강도는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는 30만원을 유지했으나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하향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주식 교환에 따른 밸류에이션은 50조5000억원을 부여했다"며 "이는 양사의 올해 지배주주지분에 20% 증가를 가정한 내년 지배주주지분 1조3000억원에 잠재 주가수익비율(PER) 43.1배와 연 할인율 10%를 적용한 올해 기준 현재 가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같은 밸류에이션 상에서 회사가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해 확보할 지분은 17%로 기존 대비 크게 희석된다"며 "이를 적용한 지분가치는 8조6000억원으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투영해도 네이버 밸류에이션 상향은 제한적이라는 최종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테이블 코인 확장성은 유저 부가가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며 자산관리 에이전트로 확장이 가장 중요한 맥점이라 할 수 있다"면서 "회사가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해 백본 경쟁력을 서비스 가치로 입증할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주식 교환이 양사 시너지를 통한 경쟁 강도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의 AI 서비스 강화에 따라 기존 검색 등 광고 비즈니스 헤게모니 약화가 잠재적 리스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도 부연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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