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당 핸드폰 제출 요구 '불쾌'…1인1표제 논쟁과는 무관"

기사등록 2025/11/28 09:27:36 최종수정 2025/11/28 09:44:26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2025.10.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시절의 경험 때문에 당의 핸드폰 제출 요구가 "불쾌감과 실망감을 일으켰다"고 말하며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청래 당대표가 핸드폰을 검사했다는 취지의 언급이 며칠 새 많아졌다"며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적었다.

그는 "약 2달 전 사법개혁특위 활동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에서 대면조사 및 핸드폰 제출요구가 있었다"며 "이는 잘못된 요구이고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8일 정청래 대표가 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논의 사항이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사무총장·윤리감찰단에 특별감찰·조사를 지시한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다.

또 "다른 의원님 몇 분도 비슷한 요구를 받았다"면서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이라 이 일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지만, 공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당시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 회자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국회의원을 믿지 못한다는 오해, 심리적 압박을 주려 한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앞으로도 그런 시도는 없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또 "1인1표제 논쟁과 직접적으로 관련돼 이뤄진 일은 아니다"라며 정 대표가 해당 제도에 반대하는 사람을 색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시절 "나를 비겁한 사람으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국민의힘 의원 총회 당시 녹취록 유출자로 비난받았지만 해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일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일이 사실과 달리 지나치게 확대 해석돼 당의 화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유발하며 음모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이상 불필요한 논쟁과 오해와 갈등을 줄이고, 화합과 존중으로 당원과 국민께 신뢰받는 민주당을 함께 건설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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