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국내 방산·로봇 산업에도 전해액 공급

기사등록 2025/11/28 08:24:05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엔켐이 국내 산업 전반으로 전해액 공급을 확대하며 차세대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공급망 안정화와 전방 산업 다변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엔켐은 올해까지 누적 약 800t 규모의 전해액을 국내에 공급했으며, 산업용 배터리와 스마트물류 로봇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약 20개 국내 고객사와 협력 중이다. 내년까지 연간 2000t 이상 공급 확대를 목표로 신규 수요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엔켐은 국내 방산용 배터리 제조업체에 전해액을 공급하며 특수 배터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제이알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물류창고용 로봇 배터리용 전해액을 공급 중이다. 무인화 설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로봇 전해액 공급 체계를 정비하고, 이에 대한 대응 속도도 끌어올리고 있다.

전기이중층캐패시터(EDLC) 분야에서도 안정적 공급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엔켐은 맥스웰, 삼화전기, 비나텍 등 주요EDLC 기업에 전해액을 공급 중이다. EDLC는 자동차 보조전원과 통신장비, 산업용IoT 등 고출력 기반 시스템에 적용되며, 배터리 병행 활용과 함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엔켐은 국내 전동화·무인화·친환경화 흐름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보고 의료·헬스케어, 스마트홈, 산업용IoT 등으로 공급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방위산업과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핵심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엔켐 관계자는 "국내 산업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에 전해액 공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이 필요한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누구보다 먼저 제안하고 공급하는 방식으로 국내 전해액 시장을 확실히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전동화 경쟁력의 중요한 기반은 안정적 소재 공급"이라며 "국산 전해액 품질과 공급 신뢰도를 시장에서 증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켐은 국내에서 연간 3만톤 규모의 전해액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천안공장 2만5000t, 제천공장 5000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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