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장동 국정조사' 합의 불발…"추가 논의하기로"

기사등록 2025/11/27 19:21:53

野 나경원 간사 선임 등 3가지 요구에 與 수용 불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회동에 앞서 악수를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송 원내대표, 김 원내대표,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2025.11.1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지훈 한재혁 우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7일 '대장동 국정조사'를 두고 원내대표 회동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 법사위 간사 선임과 야당 의원들에 대한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발언 제한·퇴장 조치 중단, 여야 증인·참고인 채택 합의 등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3가지 요구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동반한 '2+2' 회동을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오늘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먼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조사를 수용하겠다고 했고 송 원내대표가 법사위 국조에 협력하겠다면서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 민주당에서 3가지 조건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서 이 상태에서는 협의가 이뤄질 수 없어서 추가 논의하는 것으로 하고 오늘 협상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했다"고 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저희 입장은 법사위 국정조사를 수용하는데 기왕에 (세 가지) 조건을 철회하고 수용하라 했다"며 "국민의힘은 세 가지 조건을 들어줘야 한다고 입장이 엇갈려서 오늘 여기까지 논의하고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저희가 세 가지 조건을 제시했는데 그 중 한 가지라도 민주당이 수용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입장을 제시했는데 모든 것을, 3가지 내용 (모두) 민주당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 밝혔다"며 "오늘 헤어지고 추후 검토하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문 수석부대표는 "두 가지 조건은 크게 의미 없어서 굳이 조건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간사 선임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최소한 한 가지 조건이라도 들어달라는 요구를 했고 그중에서 중요한 것이 증인·참고인은 합의로 가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국정조사 대상으로 한 내용 중 항소 포기 외압 관련 부분에서 증인·참고인은 적어도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조건이 붙으면 협상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특정인을 염두에 둔 간사 선임 문제는 입장이 팽팽할 것이고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 쉽게 합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추 의원의 법사위 운영은 얼마든지 지도부에서 말할 수 있다"며 "증인 문제도 실무적으로 법사위원이 합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간사 선임만 양보하면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모순 됐는데 우리가 내건 세 가지 조건에 대해 조건을 걸면 받지 않는다는 것이 민주당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 다시 만나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저희도 민주당 입장이 완강하니 그 부분에 대해 당연히 논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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