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540억 해킹' 업비트 현장점검 착수(종합)

기사등록 2025/11/27 15:28:01

27일 새벽 4시경 솔라나 계열 가상자산 일부 탈취

금감원 "현장점검 착수…원인 규명 후 위법 여부 파악"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9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며 1억2000만원 후반대로 주저앉았다. 21일 오후 1시2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6%대 낮아진 1억2700만원대, 달러 기준 85870달러 대에 거래 중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서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5.11.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이지영 기자 = 금융감독원이 540억원 해킹사고가 발생한 업비트에 대해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재 검사팀이 현장점검에 나간 상태"라며 "위법 사항을 파악하고 검사 전환 여부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업비트 해킹 사고에 대한 원인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원인 규명 과정에서 이용자보호법상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곧바로 검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는 이날 오전 4시42분께 솔라나 네트워크 계열 디지털 자산 일부가 내부에서 지정하지 않은 지갑 주소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지갑 주소는 알 수 없는 외부 지갑으로 알려졌다. 540억원의 규모의 자금이 해킹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비트는 이번 유출에 따라 즉시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전면적인 점검 절차를 진행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감원에는 관련 내용을 이미 신고한 상태다.

이는 업비트에서 6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다.

업비트는 2019년 11월27일 58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 34만여개가 익명 계좌로 유출된 바 있다.

현재 업비트는 비정상 출금 사례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자산을 콜드월렛(오프라인 가상자산 지갑)으로 이전했다.

유출로 인한 손실액은 업비트 보유 자산으로 전액 보전할 예정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비정상적 출금 행위가 탐지된 즉시 회원 자산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전면적인 점검 절차를 진행했다"며 "업비트 이용자 자산에는 어떠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액 업비트 자산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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