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의회, 문화·체육·보건·교통 분야 전방위 감사

기사등록 2025/11/27 14:04:44

“성과보다 실효성, 예산보다 체계가 우선”

20일 정선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정선군의회 제311회 정례회가 개회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의회(의장 전영기)는 27일 제31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5일차 회의를 열고 문화체육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 보건소(정선의료재단 포함), 교통관리사업소를 대상으로 군정 전반을 점검했다.

의원들은 낮은 주민 참여도, 예산 효율성 부족, 시설 운영의 불균형, 인력 확보 문제 등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했다.

전흥표 의원은 "학교 체육관을 사용하는 동호인들이 전기료·사용료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동호회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송수옥 의원은 정선 동강마라톤 성공 개최를 평가하면서도 "주차 대란은 명백한 실패 요소"라며 내년 대회의 주차 대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어 그림바위마을 아트플랫폼의 극히 낮은 주민 활용률을 지적하며, "주민이 쓰지 않는 공간은 의미가 없다. 수요 기반 콘텐츠를 새로 개발하라"고 주문했다.

배왕섭 의원은 "정선 전역에서 비슷한 형태의 문화행사가 예산을 나눠먹는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며 중복·비효율 행사의 과감한 정비를 요구했다. 행사 종료 후 성과 평가 체계 확립도 강조했다.

전광표 의원은 육상 전지훈련장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육상연맹 등 관련 기관과의 사전 협의 강화, 이용 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또한 지역 체육지도자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의 꿈나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인력 양성과 확보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조현화 의원은 에콜리안 골프장 장비 구입이 과도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MOU 내용이라도 군이 장기적으로 떠안아야 할 사업인 만큼 예산 집행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군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 강좌가 타 지역보다 부족하다며 프로그램 확대를 요청했다.

송수옥 의원은 제50회 아리랑제의 성공을 평가하면서도 "읍·면 여성들이 음식 준비로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뷔페 방식 전환 ▲다회용기 세척센터 적극 활용 등을 제안하며 "여성도 참여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화 의원은 정선아리랑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 방향과 관련해 "에든버러 프린지처럼 자발적 참여가 살아 있는 구조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흥표 의원은 아리랑제 성과를 격려하면서 남한강 뗏목 유산 등재 추진 상황을 질의하고 "정선아리랑의 국가·세계적 위상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문화·체육·축제·시설 운영 전반에 걸쳐 실효성 부족, 주민 참여 저조, 예산 중복, 인력 부족, 운영 체계 미흡이 다수 지적됐다.

군의회는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중심에 두고 정책과 예산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관련 부서의 획기적인 개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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