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0월 中 공업기업 이익 119조원·5.5%↓…"3개월 만에 감소"

기사등록 2025/11/27 13:23:09
[황화=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황화에 소재한 베이징 자동차 소속 조립공장. 자료사진. 2025.11.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기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2025년 10월 공업부문 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5.5% 줄었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거형망, 홍콩경제일보가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데이터를 토대로 10월 공업기업 총이익이 5770억9000만 위안(약 119조631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9월 21.6%, 8월 20.4% 급증에서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를 배경으로 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정부에 대해 국내 소비 진작과 수출 의존에 탈피를 위한 추가 지원책을 구하는 분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1~10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어난 5조9502억9000만 위안에 달했다. 1~9월 3.2% 증가에서 감속했다.

국유기업 이익은 1~10월에 1조8490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과 같았다. 주식제 기업 경우 1.5% 늘어난 4조4328억3000만 위안에 이르렀다.

민간기업은 1.9% 증가한 1조6995억6000만 위안, 외자기업도 3.5% 증대한 1조4848억6000만 위안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이익이 7.7%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으며 전력·열병합·가스·수도 공급업도 9.5% 증가했다.

반면 채굴업은 27.8% 감소했고 화학이 5.4%, 섬유 6.1%, 석탄채굴, 49.2% 줄어드는 등 일부 전통 산업은 수익성이 악화했다.

공업기업 이익 통계는 주력사업 연간 매출액이 2000만 위안(41억4520만원) 이상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작성한다.

국가통계국 공업사 위웨이닝(于衛寧) 수석통계사는 “올해 들어 각 지방정부와 부처가 당 중앙과 국무원의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국내 대순환을 강화하고 국내외 이중순환을 적극적으로 원활하게 운행한 결과 공업기업 이익이 안정적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 통계사는 “특히 1~10월 누적 이익이 개선한 건 정책 조합 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라면서 “정확한 정책 이행을 통해 내수 확대, 구조 최적화, 신성장 동력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실물경제 기반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공업기업 이익 감소에 관해서는 “작년 동월 실적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재무비용 상승이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고 위 통계사는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이익 감소가 단발적 충격이 아닌, 구조적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산업 전체의 체질 개선, 내수 시장 활성화, 수출 의존도 완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부 신기술 제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는 여전히 성장 모멘텀이 남아 있고 정책 지원이 적절히 뒷받침된다면 반등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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