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주전 3루수 송성문, 다음 시즌 MLB 도전
키움,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 영입해 공백 최소화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주축 선수의 메이저리그(MLB) 도전. 구단으로서는 자부심을 가질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일 수밖에 없다.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송성문이 본격적으로 MLB 도전 과정을 밟으면서, 키움 히어로즈도 다음 시즌 판을 짜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송성문은 올 시즌을 마친 뒤 MLB 진출 의사를 공표했다. 이에 키움 구단은 지난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송성문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성문은 한국 시간으로 다음 달 22일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 24일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기 위해 KBO 시상식에 참석한 송성문은 "포스팅 절차를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아직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 에이전트가 '이제 시작이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덕담해줬다"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송성문이 MLB에 진출한다면 키움으로선 자랑스러운 일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축 2루수 김혜성이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에 이어 5번째 빅리거를 배출했다.
당시 키움은 "MLB는 모든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최고의 선수들만 뛸 수 있다. 히어로즈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축하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김혜성의 이탈 이후 키움의 내야진이 급격히 흔들린 것 역시 사실이다.
리그 최고의 2루수 김혜성이 빠지자 키움은 올 시즌 개막 당시 송성문을 2루에 배치했다. 개막전 3루엔 1년 차 신인 여동욱을 넣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키움이 내야 수비에 수차례 시행착오를 치르자 송성문은 개막 약 한 달 만에 다시 원래의 자리, 3루수로 돌아갔다.
그리고 송성문은 생애 첫 KBO 수비상을 손에 넣은 것은 물론 해당 포지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송성문의 이탈은 키움으로서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그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키움은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했다.
비록 지난 시즌 지독한 부진에 빠지며 한화 이글스의 35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돼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으나, 안치홍은 여전히 안정적인 내야 전력 중 한 명이다.
안치홍은 지난 24일 키움 선수단에 합류, "새로운 기회를 받게 된 만큼 절실함을 갖고 임하겠다.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살려보고 싶다"며 "어느 포지션이든 맡겨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는 3루수로 데뷔해 첫해는 3루수도 맡았었다. 이후 2루에 정착했지만, 지금은 포지션을 가릴 상황이 아니"라며 송성문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지난해 키움 내야에선 송성문과 함께 최주환과 김태진이 분투했고, 전태현, 어준서 등 어린 선수들이 성장세를 그렸다.
송성문의 전력 이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안치홍이 합류한 키움 내야진엔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베테랑 안치홍이 송성문의 3루 공백을 메울지, 기존 자신의 주 포지션에서 센터 라인을 책임질지 결정하는 것이 첫 번째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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