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저축 인식 개선…전국보다 더 강한 회복 흐름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11월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진단과 전망 지표가 일제히 오르고 저축 여건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11월 광주·전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4.7로, 전월(111.3) 대비 3.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전국 CCSI(112.4)가 전월보다 2.6p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준으로 광주·전남 소비자들이 전국 평균보다 더욱 낙관적인 경제 인식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5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생활형편전망지수는 103으로 2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와 소비지출전망지수도 각각 103, 113으로 모두 1p 상승했다.
저축 여력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졌다. 현재가계저축지수(96)와 저축전망지수(98)가 각각 1p씩 상승하며 가계의 저축 가능성이 소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채 관련 지표는 현재(100)와 전망(97)이 전월과 동일해 변화가 없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는 각각 102, 112로 모두 9p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취업기회전망지수도 99로 4p 상승해 향후 고용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5로 3p 상승해 향후 금리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물가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4로 2p 상승해 소비자들이 물가 압력을 지속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소비 회복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6으로 2p 하락하며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지난달보다 다소 약화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23으로 2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광주·전남지역 도시가구 6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으며 이 중 524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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