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당 '혼밥 거부' 논란…외신도 보도

기사등록 2025/11/27 02:10:00
[뉴시스]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국내 언론을 인용해 '한국 식당의 혼밥 거부'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최근 국내 일부 식당에서 벌어지는 '혼밥 거부' 논란이 외신까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식당의 혼밥 거부'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SCMP는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많은 식당이 1인 세트를 준비해 오히려 혼자 온 손님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매체가 소개한 논란은 지난 10일 스레드에 올라온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뉴시스] 지난 10일 "동네에 있는 짜장면집, 들어가려다 저거 보고 발 돌렸다"는 말과 함께 올라온 사진. (사진=쓰레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게시글에는 "동네에 있는 짜장면집, 들어가려다 저거 보고 발 돌렸다"는 말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막 개업했을 때 1시에 갔는데도 '브레이크타임'이라며 (손님을 안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안내문에는 "외로움은 팔지 않습니다. 혼자 오지 마세요"라 적힌 말풍선과 혼자 먹더라도 2인분 값을 쓰거나 다른 이들과 함께 오라는 내용의 4가지 규칙이 적혀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까지 조회수 36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뭔 외로움을 팔아 음식만 팔면 되지", "나 같으면 1인분 팔고 돈 좀 더 벌겠다", "개업하자마자 조만간 폐업하겠다"등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지난해 '혼밥'을 거부해 논란이 된 여수의 한 식당을 비롯해 다른 국내 사례에도 주목했다.

지난 7월 여수의 한 식당에서는 혼자 방문한 유튜버에게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라며 식사를 재촉하고 면박을 줘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유튜버는 이미 2인분을 주문한 상태였다.

올해 5월에는 한 커뮤니티에 또 다른 식당이 '혼밥 시 유튜브 시청 금지' 안내문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한편 국내 1인 가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지표누리에 따르면 연도별 1인 가구 비율은 2019년 30%대를 돌파해 2024년 36.1%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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