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에서 봤는데"…아디다스 신상 재킷, 의외의 '완판 행진'

기사등록 2025/11/27 00:00:00
[뉴시스]아디다스가 신상으로 선보인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X 리버티 퀄티드 재킷'이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아디다스가 새롭게 출시한 이른바 '할머니 꽃무늬 조끼(아디다스 오리지널스 X 리버티 퀄티드 재킷)'가 의외의 반응 속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디다스 신상 ㄷㄷ'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왠지 (이 옷은) 입으면 없는 손주도 밥 차려줘야 할 것 같은 착용감"이라며 사진 몇 장을 공유했다.

신상 재킷에는 밝은 빨간색 바탕에 꽃무늬가 그려져 있어 마치 '할머니 조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뉴시스]현재 리버티 퀄티드 재킷은 'A/XS(아시아 엑스 스몰)'을 제외한 나머지 사이즈가 품절됐다. (사진 = 아디다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제품은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15만9000원에 판매 중으로, 현재 'A/XS(아시아 엑스 스몰)' 한 사이즈를 제외한 모든 사이즈가 품절 상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동묘에서 2000원인데, 이거 유명해지면 곤란하다" "할머니 사드리면 좋아하실 듯" "김장 조끼 에디션" "요즘 이런 게 아이돌도 입고 다니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이거 할머니 집에서 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한때 촌스러운 디자인의 대명사로 평가 받았던 이른바 '김장조끼'가 젊은 세대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제니, 카리나 등 인기 연예인이 김장조끼를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블랙핑크 제니가 김장조끼를 입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사진=제니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화려한 색감과 꽃무늬 디자인으로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던 '김장조끼'가 재평가 받는 데는 '촌캉스'와 '할매니얼' 트렌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19세~34세의 '김장조끼'와 연관 키워드(꽃무늬조끼 등) 검색량이 77까지 기록했다. 

키워드 분석 사이트 블랙키위에도 검색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16일까지 '김장조끼' 검색량은 지난달 대비 약 7배(699.85%) 정도 상승했다. 특히 20대가 13.2%, 30대가 36%로 전 연령대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여성의 비율이 84.3%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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