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유해 추가 인도…휴전 속에서도 희생자 계속 늘어

기사등록 2025/11/26 02:31:44 최종수정 2025/11/26 06:12:24

이스라엘 "인도 지연은 휴전 위반"…가자지구 사망자 증가 지속

[가자시티=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인질의 유해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도했으며, 적십자가 이를 이스라엘군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 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 시자이야 지역에서 하마스 대원들과 이집트 인력이 이스라엘 인질들의 시신을 수색하는 모습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직원이 바라보고 있다. 2025.11.2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인질의 유해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도했으며, 적십자가 이를 이스라엘군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25일(현지 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이날 오후 유해를 ICRC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유해가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3명의 인질 중 한 명의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해는 법의학 감식과 신원 확인을 위해 이스라엘로 옮겨질 전망이다.

이번 유해 인도는 지난달 체결된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공습과 팔레스타인 사망자 증가, 상호 위반 주장에도 불구하고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은 휴전 발효 이후 인질 25명의 시신을 인도했으며,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330명의 팔레스타인인 시신을 가자지구로 송환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2년에 걸친 공습으로 많은 유해가 잔해 아래 매몰돼 있어 모두 회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도 작업을 지연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모든 유해가 반환되지 않을 경우 군사작전 재개 또는 인도적 지원 중단을 경고했다.

아직 반환되지 않은 인질은 이스라엘인 2명과 태국인 1명이다.

한편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남부 이스라엘을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 이상을 인질로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6만9775명이 사망하고 17만86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휴전 이후에도 증가하고 있는데, 보건부는 이날 동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군이 3명을 사살했으며, 10월 11일 휴전 발효 후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총 345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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