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 종전안의 수정에 반발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
국방장관 직에서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국가안보방위회의 비서로 직을 옮긴 루스템 우메로우는 이틀 전 23일 제네바 회동에서 미국과 우크라 대표단이 '핵심 사안에서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며 회동이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초 러시아에 극도로 유리하게 작성되었던 미국의 28개조 종전안이 제네바 회동 후 상당히 균형있게 수정되었다는 평가가 유럽 등에서 나오고 있다.
이 수정안에 대한 관심을 의식해서 우메로우는 이어 "우리 우크라 대통령이 11월 중 가장 빠른 적절한 날짜에 미국을 방문해 최종 단계를 마무리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11월은 이번 주가 마지막이다.
러시아에 편향적으로 기운 첫 28개조 종전안에 유럽의 우크라 우방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21일(금)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 추수감사절인 27일까지 서명하지 않으면 혼자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최후통첩 비슷한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하루 뒤 트럼프는 미 종전안이 최종안이 아니라고 물러섰으며 23일 제네바 회동에서 미국과 우크라 대표 모두 큰 진전을 보았다고 말하자 24일 아침 우크라 종전에 좋은 일이 터질 수도 있다고 긍정 메시지를 냈다.
21일 트럼프가 내던졌던 대 젤렌스키 최후통첩은 없었던 일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우크라가 좋아하는 것을 러시아가 용인할 리 없다며 제네바 수정안의 또다른 변경을 예측하고 있다. 이 변경은 우크라보다는 러시아에 좋은 쪽으로 가는 것일 뜻한다.
그런 만큼 우메로우의 '젤렌스키 대통령 이번 주 트럼프 회동 가능' 발언에는 수정안을 기본으로 해서 최고 핵심 사안을 양 수뇌가 어서 빨리 결정해버려야 한다는 우크라의 조바심이 표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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