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대, 동북아 해양경제·금융 관문"
부산시, 금감원,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25일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막식을 갖고 해양금융위크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해양금융위크는 '바다와 자본이 만나는 부산, 글로벌 해양금융허브로'를 주제로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해양산업과 금융의 변화는 부산에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30년부터 본격적인 북극항로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동북아 해양경제·금융의 관문으로 우뚝 서게 될 부산의 모습이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해양산업과 금융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부산은 매우 매력적인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며 "해외 투자설명회(IR) 등을 통해 부산 금융중심지를 적극 홍보하고 생산적 부문에 대한 자금 공급 활성화 등을 통해 해양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은 세계적 수준의 해운·항만·물류 인프라를 갖춘 국내 해양산업 중심지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 해양금융 부서와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등 주요 금융 인프라 기관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이 원장은 개막식에 앞서 금융유관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부산이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관간 상호협력·소통을 강화키로 했다. 간담회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 정정훈 자산관리공사 사장, 김경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이 참여했다.
금감원은 해양 특화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유관기관 등과 긴밀하게 소통할 방침이다. 또 해양산업 등 지역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기반 조성을 위해 생산적 자금공급 활성화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본행사인 '부산 해양금융컨벤션'은 '마리타임 캐피탈 허브(Maritime Capital Hub): 부산에서 여는 해양금융과 자본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됐다.
세션1에서는 이동해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센터장과 요아킴 스코르게 DNB카네기 아태대표가 각각 부산형 해양금융중심지 육성모델에 대한 구상과 글로벌 해양금융 최신 동향 및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또 김대진 산업은행 박사가 북극항로 개발 관련 금융의 역할을 설명하고, 박식원 해양금융종합센터장이 해양금융종합센터의 해양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세션2에서는 조진우 한국거래소 팀장과 라훌 카푸어 S&P 해운리서치 글로벌헤드가 각각 조선·해운산업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드라이벌크선 운임 예측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우용빈 한국투자증권 팀장은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간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안광헌 HD한국조선해양 사장이 조선·해양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주요 도전 과제를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