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면 뼈마디가 '욱씬욱씬'…통증 극복 '이렇게'

기사등록 2025/11/25 11:01:00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 조직이 민감하게 반응

적절한 습도와 온도 유지가 중요…관절에 무리한 행동 피하기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 꾸준히…불편함 지속되면 전문의 방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황사비가 내린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11.2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비 오는 겨울철이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날씨 변화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습도가 높거나 저기압일 대 통증이 느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늦가을·초겨울의 큰 일교차와 함께 비가 내리면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져 관절 주변 조직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낮은 대기압은 관절 내부 압력을 상대적으로 높여 연골과 주변 조직에 부담을 주는데, 여기에 겨울 속 찬 공기가 더해지면 관절이 쉽게 굳어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실내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도와 온도를 적절히 유지하면 관절 주변 조직의 팽창을 줄이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따른 경직을 완화할 수 있다. 제습기와 난방기구를 적절히 활용하면 실내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절에 무리가 되는 행동부터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쪼그려 앉기, 갑작스럽게 뛰기, 관절에 힘이 집중되는 자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심할 때는 찜질요법이 도움이 된다. 급성 통증이나 열감이 있을 때는 냉찜질을, 만성적인 통증에는 온찜질이 효과적이다.

온열은 관절 주변 혈액순환을 돕고 뻣벗해지는 것을 완화한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도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 참다가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보다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움직임을 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쉬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들 수 있지만, 활동을 지나치게 줄이면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 기능이 떨어져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지면 작은 움직임에도 관절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겨울철에는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 실내 걷기, 수영, 요가 등은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 유연성과 근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가 잠시 그치는 시간에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혈액순환을 돕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비 오는 날마다 반복적으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개인의 관절 상태에 맞는 치료와 생활 관리법을 적용하면 겨울철에도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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