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드는 3분기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24% 하회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법인의 경우 판매량이 8% 감소하며 스프레드가 약화됐고, 중국 법인(OJC) 역시 정기보수와 염소 가격 부진이 실적 둔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김 연구원은 "염화칼륨 가격 상승 폭 대비 판가 인상 여력이 제한돼 스프레드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비수기와 정기보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추가 감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염화칼륨 재고가 9월 기준 150만t으로 최근 6년 중 최저 수준이며, 정상 수준(220만~260만t) 대비 크게 부족하다"며 "러시아·벨라루스의 감산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이 결국 재고 비축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염화칼륨 내수가격은 올해 들어 30% 상승했고, 캐나다산도 15% 오르며 가격 상방을 확인했다"며 "이는 가성·탄산칼륨 판가 인상 여력으로 이어지며 스프레드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가격 사이클 정상화와 함께 스프레드 개선이 이뤄지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법인의 증설 모멘텀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2027년으로 예정됐던 중국 이창 공장(UHC) 2차 증설이 내년 말로 1년 앞당겨질 예정"이라며 "1차 증설 과정에서 주요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어 300억~400억원 수준의 제한적 투자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차 라인이 가동되면 중국 법인의 판매량 증가, 단위 상각비 감소, 고정비 분산 효과 등이 동시에 반영돼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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