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오는 2026년까지 타르 식용색소 6종 사용금지 추진
인체유해 논란된 메롱바 속 식용색소와 츄파춥스 일부 겹쳐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국내에서 월드콘보다 많이 팔린 중국산 아이스크림 '메롱바' 속 타르 식용색소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이 제조한 유명젤리에도 동일한 타르 식용색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중국에서 제조하고 농심이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츄파춥스 젤리 사워게코, 츄파춥스 사워 크롤러, 츄파춥스 사워 크롤러 등에 이번에 논란이 된 타르 식용색소를 쓰고 있다.
타르 식용색소는 식품에 색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합성착색료이다. 석탄의 콜타르에서 추출하는 벤젠, 나프탈렌 등을 재료로 만들어 진다. 주로 사탕, 젤리, 아이스크림, 껌, 과자 등의 가공 식품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9종 16품목이 허용되고 있다.
식약처 공개한 자료를 보면 츄파춥스 젤리 사워게코는 식용색소 황색 4호, 적색 40호, 청색 1호, 황색 5호가 원재료에 포함됐다. 츄파춥스 오션믹스 젤리에는 황색 4호, 적색 40호, 청색 1호가 쓰여고, 츄파풉스 사워 크롤러에는 적색 40호, 황색 4호, 황색 5호, 청색 1호가 각각 쓰였다.
이들 중 일부는 국내 제조사들의 경우 논란을 의식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역시 일부 타르 식용색소에 대한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가 작성한 해외시장뉴스를 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2026년 말까지 6가지 타르 식용 색소에 대한 단계적 사용 금지 조치를 위해 식품업계와 협력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퇴출 대상인 타르 색소 6종에 대해 FDA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적색 40호는 일부 어린이에게 과잉행동 및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유발 가능성이 있다. 또 황색 5호는 알레르기 반응 및 어린이에게 과잉 행동 및 ADHD 유발 가능성이 있고, 황색 6호는 간과 부신에 종양을 유발한다.
청색 1호는 일부 어린이에게 행동 문제 유발 가능성이 있으며, 청색 2호는 수컷쥐에게 뇌암 발생이 관찰됐다. 녹색 3호는 1981년 실험에서 수컷쥐에게 고환암 및 방광암 발생이 관찰됐고, 적색 2호는 발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유해성 논란의 중심에는 GS25에서 지난 9월 선보 '메롱바'가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500만 개 이상 판매된 것은 GS25 아이스크림 역사상 최단 기간 판매 기록이다. GS25 측은 메롱바가 월드콘, 메로나 등을 제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르 식용색소 황색 4호와 청색 1호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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