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日 '대만 발언' 레드라인 넘었다"…'즉각 시정' 촉구

기사등록 2025/11/23 17:37:24

"군사 개입 시사, 충격적…국제사회도 일본의 역사적 범죄 재평가해야"

"중앙亞 3개국도 '하나의 중국' 지지"…중일 외교 긴장 고조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순방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잘못된 길을 고집스럽게 걷는다면, 국제사회는 일본의 역사적 범죄를 재평가할 권리가 있다"며 "일본 군국주의가 부활하지 않도록 막을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2025.11.2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일본에 "가능한 한 빨리 잘못을 반성하고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중국이 일본의 대만 관련 발언을 두고 공식적으로 '레드라인 침범'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순방을 마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잘못된 길을 고집스럽게 걷는다면, 국제사회는 일본의 역사적 범죄를 재평가할 권리가 있다"며 "일본 군국주의가 부활하지 않도록 막을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일 갈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초 국회에서 "중국 본토가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경우 일본의 '존립 위기사태'가 될 수 있다"며 자위대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데서 촉발됐다.

왕 부장은 "현직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군사적 개입을 시사하는 잘못된 신호를 공개적으로 보낸 것은 충격적"이라며 "해서는 안 될 말을 했고, 건드려서는 안 될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뿐만 아니라 전후 국제질서를 지키고 국제 정의와 인류 양심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단호히 반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중앙아시아 3개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이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대만이 중국의 영토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이들 국가가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도 반대하며 중국의 국가통일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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