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男부부, 대리출산으로 '네 쌍둥이' 얻어…논란 확산

기사등록 2025/11/23 17:38:47 최종수정 2025/11/23 17:46:48
[뉴시스] 대만의 한 동성 부부가 멕시코에서 대리모를 통해 네 쌍둥이를 얻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디자이너 류씨와 남편 린씨가 네 명의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사진 = SCMP 갈무리) 2025.11.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대만의 한 동성 부부가 멕시코에서 대리모를 통해 네 쌍둥이를 얻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디자이너 류씨와 남편 린씨는 2022년 결혼한 뒤 오랫동안 아이를 갖기를 꿈꿔왔다며 지난 11일 SNS를 통해 멕시코에서 대리 출산으로 네 명의 아기를 얻었다고 공개했다. 두 사람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꾸준히 기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리 출산 과정은 현지 변호사가 감독했으며, 네 명의 아기는 두 아버지의 이름이 기재된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향후 법적 절차를 거쳐 아이들의 여권과 비자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대리 출산을 규정하는 연방 차원의 법률은 없지만, 일부 주에서는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대리 출산 비용은 약 6만5000~7만달러(약 9500만~1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아기를 사고 파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여성의 신체를 임신 도구로 착취했다", "네 쌍둥이는 너무 경솔한 결정"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대만에서는 현재 대리 출산이 불법이며, 해외 대리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친자 인정이나 호적 등록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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