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해양대화 개최…해상 마약 밀매 등 공동 대응

기사등록 2025/11/22 20:18:45 최종수정 2025/11/22 20:22:24

초국가범죄 대응 위해 양해각서 준비 중

연합훈련 강화 및 조선·해운 협력 활성화 공

[서울=뉴시스] 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해양대화에서 이동기 외교부 아세안 국장과 임마누엘 도나토 구즈만 필리핀 외교부 해양국 차관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5.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외교부는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동기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임마누엘 도나토 구즈만 필리핀 외교부 해양국 차관보 공동주재로 제4차 한-필리핀 해양대화가 개최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해양경찰청, 국방부, 해양수산부 및 필리핀 국방부, 국가해양센터, 국가안보위원회 등에서 40여명의 담당관이 참석했다.

양측은 한-필리핀 해양대화가 해양 의존성이 높은 양국 간 ▲해양안보와 해양안전 ▲해양경제와 해양환경 등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모범 협의체로 자리매김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블루카본 등 해양 정책 및 협력 현황을 공유하고, 양자 및 다자 차원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해양안보 및 안전 세션에서 우리측은 해양오염 방제와 불법어업 대응 사례를 소개하고, 해상 마약 밀매 등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을 위해 한국 해양경찰청과 필리핀 마약청 간 양해각서(MOU)를 준비 중임을 설명했다.

또한 양측은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연합훈련 강화와 수빅만에서의 조선·해운 협력 활성화에 대해 공감했다.

해양 경제 및 환경 세션에서 우리 측은 '지속 가능한 해양 행동계획' 및 우리 정부의 ▲해양의 탄소흡수력 및 기후재해 대응능력 강화 ▲민간 등의 블루카본(해양생태계가 저장하는 탄소) 조성 참여 확대 ▲신규 블루카본 인증 가속화 등을 골자로 하는 전략을 소개했다. 아울러 2028년 유엔해양총회(UNOC) 한국 유치를 위한 필리핀 정부의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양측은 KOICA가 추진중인 필리핀 마닐라 만 지역 해양쓰레기 관리 역량 강화 사업이 내년 중 성공적으로 종료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사회 해사규범 형성에 있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남중국해 행동준칙(COC) 협상 등 남중국해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차기 제5차 한-필리핀 해양대화는 내년 중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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