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만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뒤 길가에 방치해 실명에 이르게 한 유명 연예기획사 임원이 출소 4개월 만에 다시 성범죄를 저질렀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19일 새벽 서울 강남구 도로변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 A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상태로 대로변에 쓰러졌고, 그 옆을 지나가던 50세 가해 남성이 A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웠다.
가해 남성은 상가 골목에 차를 세운 뒤 조수석에 앉아 있던 A씨를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그는 A씨를 차 밖으로 끌어냈고, 제대로 서 있지 못하던 A씨는 비틀거리다 얼굴을 바닥에 강하게 부딪쳤다.
이때 순찰차가 지나가자 남성은 A씨의 일행인 것처럼 행동하며 상황을 모면했고, 이후 A씨를 그대로 두고 자리를 떠났다.
약 1시간 30분 뒤 행인의 신고로 A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시신경 손상 판정으로 왼쪽 눈 시력을 잃었다.
A씨의 친언니는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가해 남성은 과거 홍콩에 본사를 둔 유명 엔터테이먼트 그룹의 대표이사였지만, 성범죄로 수감돼 2023년 돌연 사임했다"고 말했다.
가해 남성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모르는 여성 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지난 4월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남성은 출소 4개월 만에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피해 여성의 연락처를 모르니 재범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이 한 차례 더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다시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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