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파업에 학생 피해…"신문고에 글 올렸다"
12월 두 차례 파업 예고…"교섭 타결 위해 최선"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급식실 노동자 등 학교 비정규직 파업 일정이 절반을 지나간 가운데, 다음 파업 전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교육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교육부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추가 교섭을 한다.
이미 지난 20일 서울·인천·강원·충북·세종, 21일 호남권에서 파업이 실시됐으며 20일에는 6921명이 파업에 참여해 1089개교에서 급식이 운영되지 않았다. 21일에는 4487명이 파업에 참여해 822개교의 급식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틀간 초등돌봄교실 117개교를 포함해 총 694개교의 돌봄교실도 운영되지 않았다.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대전의 한 맘카페에서는 "조리사 급식 파업으로 신문고에 글을 올렸다"며 "학생들에게는 안정적인 식사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여기에 오는 12월 4일 경기·대전·충남, 12월 5일 영남권에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파업이 진행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경기도의 경우 2024년 학령인구(6~18세) 523만8000명 중 28.9%인 151만2000명이 몰려있어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맞벌이 학부모 중심으로 혼란이 예상된다.
노사 양측은 8월 28일 1차 본교섭부터 11월 13일 4차 본교섭까지 총 10회 교섭·회의를 진행했으나 ▲기본급 인상 ▲방학 중 무임금 해소 ▲근속임금 차별 해소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단, 노조도 파업 자체가 목적이 아닌 만큼 추가 교섭을 통해 양측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대회의도 지난 20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이례적인 파업 방식(권역별 릴레이)을 채택했다"며 "그 이유는 학부모와 학교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파업권과 그 효과를 훼손 받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집단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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